올들어 관광객 급감으로 큰 타격, 오키나와 관계자 110여명 방한 한일갈등 이후 첫 대규모 교류회 “민간 메시지, 아베도 귀 기울일 것”
한일 관광업계 친선 교류회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일본 오키나와 관광업계 관계자 110여 명, 한국 여행·항공업 관계자 50여 명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일 갈등 이후 한일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대규모로 모인 것은 처음이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는 한일 갈등 이후 양국 관광·문화교류가 줄어드는 가운데 일본 오키나와 관광업계 종사자 110여 명이 한국을 찾아 한국 여행·항공업 관계자 50여 명과 교류회를 가졌다. 일본 관광업계가 관광 촉진을 위해 대규모로 방한한 것은 한일 갈등 이후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유신회 소속 시모지 미키오 중의원,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최상용 전 주일 한국대사,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양무승 서울시 관광명예시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한일 양국 관광객 수는 합쳐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714만 명,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이 295만 명이다. 하지만 최근의 한일 갈등으로 일본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1∼8월 방일 한국인 수는 473만31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특히 8월 방일 한국인은 30만8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줄었다. 반면 8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32만9652명으로 4.6% 늘었다.
최 전 대사는 “문화교류는 이어가야 하고 그 핵심은 인적교류이다”라며 “그 핵심이 관광인 만큼 관광업계가 현재의 어려운 한일관계를 푸는 촉진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