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김광현 쾌투로 이겼지만 1일 두산이 승리하면 1위 내줘
프로야구 SK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절박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제 한국시리즈 직행이 보장되는 정규시즌 1위 타이틀은 정규시즌 마지막 날 결판나게 됐다.
SK는 30일 대전에서 한화를 6-2로 눌렀다. 88승 1무 55패로 시즌을 마무리해 이날 경기가 없던 두산(87승 1무 55패)에 0.5경기 앞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SK가 패했다면 1일 두산의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로 시즌을 마칠 뻔했다. 두산이 1일 NC전에서 패해 승률이 같아지더라도 두산이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정규시즌 우승을 가져가는 상황이었다.
지난 등판 경기에서 팀 6연패를 끊어냈던 SK ‘에이스’ 김광현은 이날도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져 중책을 완수했다. 8안타(1홈런)를 내줬지만 연속 안타를 최소화하는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줄였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김광현은 시즌 17승(6패)째를 거둬 산체스와 함께 다승 공동 2위.
SK 베테랑 김강민은 2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채드 벨의 4구째를 걷어 올려 선제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마지막 안방경기에서 관중 수 1만2042명을 기록하며 최종 누적 관중 100만400명으로 10년 연속 100만 관중을 넘겼다. 프로야구 역사상 10년 연속 100만 관중은 두산(2009∼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두산은 누적 관중 95만9393명을 기록하고 있어 100만 돌파는 불가능하다. 이로써 LG는 이번 시즌 유일한 100만 관중 돌파 구단이 됐다. LG가 2-0으로 이겼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