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재정을 늘리고 디플레이션 압력을 막기 위해 1일 0시부터 소비세(부가가치세)를 8%에서 10%로 올렸다. 소비세 인상은 2014년 4월 기존 5%에서 8%로 올린 후 5년 만이다.
소비세가 오르기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달 28, 29일 일본 소비자들은 대거 사재기 쇼핑에 나섰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 마쓰야긴자(松屋銀座) 보석판매점의 9월 보석 및 시계 매출은 지난해 9월보다 2배 늘었다. 같은 달 신주쿠의 한 가전제품 전문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급증했다.
같은 제품의 판매 가격이 9월보다 오르는 10월에는 소비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막기 위해 일본 정부는 택시 요금 등 일부 품목에 대해 과거대로 8% 소비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기준이 애매모호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