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합참의장 첫 회동… 지소미아 문제 거론 가능성
지난달 30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합동기지에서 열린 합참의장 취임식에서 마크 밀리 신임 의장(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알링턴=AP 뉴시스
지난달 30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버지니아주 알링턴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그는 미 육·해·공군 및 해병대를 총괄 지휘한다.
밀리 의장은 취임 연설에서 “우리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장비를 갖췄고, 최고의 훈련과 최고의 지휘를 받는 군대”라며 “적들은 우리의 역량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했다. 또 “국제 환경의 복잡한 도전에 맞서 평화를 지킬 준비를 마쳤다. 필요하면 전쟁에서 승리할 준비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사에서 “당신은 내 친구, 조언자이며 이 직책을 맡을 자격이 있다. 뛰어난 경력을 통해 보여준 명석함과 강인함으로 합참의장의 의무를 다할 것을 확신한다”고 치하했다.
그는 1일 워싱턴을 찾은 박한기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山崎幸二)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 격)과 한미일 3개국 합참의장 회동을 가졌다. 지난달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 후 3개국 최고 수뇌부의 첫 만남이다. 미국 측이 이 자리에서 3국 안보협력을 강조하고 지소미아 문제도 거론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