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뿌린뒤 3일 낮 동해로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1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미탁은 2일 오후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 밤늦게 전남 해안을 통해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뉴스1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미탁은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1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km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강풍 반경 310km로 중간 강도의 중형급 태풍이다. 미탁은 2일 오후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 3일 0시경 전남 해안에 상륙하겠다. 이어 내륙을 관통한 뒤 3일 낮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은 수온이 낮은 해역을 지나며 한반도에 접근할 때 중간 강도의 소형급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태풍의 중심부가 내륙을 지나기 때문에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세력이 약해져도 중심부가 상륙하기 때문에 앞서 대한해협을 지나간 타파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