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념사 ‘대구’ 9차례 언급
1일 국군의날 기념식은 사상 최초로 대구에서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대구공항은 영남 내륙 지방의 관문이자 공군의 핵심 기지로 영공 수호의 핵심 임무를 수행해 왔다”며 “대구공항의 역사는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한 대구 시민들의 애국의 역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대구를 9차례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대구공항은 당초 김해공항 확장과 함께 대구 군공항(K-2)을 통합·이전하는 방향으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재검토되면서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대구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난 뒤 “이전 대상지가 확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월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한 뒤 지역 경제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구공항 이전, 취수원 문제 등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살펴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취약 지역인 대구 지역 민심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