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 질문]장관 호칭 않고 사퇴 촉구 맹공격 曺, 자리서 고개 숙이고 한숨쉬기도
총리도 장관도 굳은 얼굴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단상 위로 올라가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바라보고 있다. 이 총리는 조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적어도 정부 내에선 그런 논의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귀하라고 부르겠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던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은 1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19번에 걸쳐 조 장관을 ‘귀하’라고 지칭한 박 의원은 ‘단군 이래 최대 위선자’ ‘조로남불의 끝판왕’ 등의 격한 표현을 쓰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달 26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대정부질문에 나온 조 장관에 대한 맹공격을 이어갔다.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조 장관을 ‘조국 씨’라 부르며 “국민들 중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받아들이는 이가 거의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공사(公私) 구분이 안 되시면 공직자 말고 공처가나 자연인으로 사시라”고 공격했다. 조 장관이 지난달 23일 자택 압수수색 당시 팀장과 통화한 걸 두고 “장관이 아닌 자연인 남편으로서 사색이 된 아내의 건강을 배려해 달라 부탁드린 것”이라는 해명을 꼬집은 것.
조동주 djc@donga.com·강성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