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인 3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범국민 투쟁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범보수단체는 서울역과 대한문 등에서 오후 1시까지 개별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광장으로 집결해 연합 집회를 연다. 이들은 집회에서 “조 장관이 수사 개입을 통해 법치주의와 헌법을 위협하고 있다”며 조 장관의 퇴진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들은 오후 4시경 청와대 사랑채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집회를 주최한 투쟁본부 측은 “참가 의사를 밝힌 종교계와 시민들, 정당의 예상 참여 인원을 모두 더하면 1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 장관 사퇴 촉구와 관련해 광화문에서 모이는 것으로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총 11만5000명이다.
같은 날 오후 6시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조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가 열린다. 지난달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에서 각각 열렸던 조 장관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연합 집회 형식으로 처음 개최되는 것이다. 집회를 주최한 ‘전국대학생연합(전대연)’ 촛불집회 집행부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고려대, 연세대, 단국대 등 40개 대학이 참여한다. 집회 참가자들은 마로니에공원에서 집회를 마친 뒤 종로5가를 지나 안국역 사거리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집회의 방향성을 놓고 전대연 측과 이견을 보여 대학생 연합 집회가 아닌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전대연 집행부는 지난달 30일 마로니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인사권자는 즉시 조 장관을 파면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소연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