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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원투펀치 김광현-양현종 ‘태극마크’… 김경문 감독, 야구대표 최종명단 발표

입력 | 2019-10-03 03:00:00

두산 포수 박세혁도 낙점 받아
“NC전 끝내기 안타 보니 기 세더라”




“너무 멋진 경기를 하더라. 우리 대표팀을 이끌고 그런 멋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2일 최종 엔트리 발표에 앞서 전날 두산의 우승으로 끝난 정규 시즌 최종전 얘기를 꺼냈다. 두산은 NC에 8회초 2-5까지 뒤지다 9회말 끝내기 안타로 2위 SK에 승차 없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 감독은 “고민 끝에 28명의 최종 명단을 뽑았다. 좋은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8명의 최종 명단에는 김광현(SK)과 양현종(KIA)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원투펀치가 이름을 올렸다. 오른손 선발 투수로는 언더핸드 박종훈(SK)과 두산의 영건 이영하가 낙점됐다.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불펜 요원들로 뽑았다. 두산 포수 박세혁은 1일 NC-두산전 끝내기 안타 덕분에 대표팀에 선발됐다. 김 감독은 “사실 박세혁 때문에 어제 경기를 보다가 진갑용 배터리 코치에게 전화를 했다. 어제 같은 큰 경기에서 졌다면 너무 큰 충격을 받을 것 같아 엔트리 제외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가 세더라. 마지막에 끝내기 안타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걸 보면서 엔트리에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1루수는 박병호(키움), 2루수는 박민우(NC), 3루수는 최정(SK), 유격수는 김하성(키움)이 각각 주전으로 나선다. 외야수에는 두산 감독 시절 김 감독이 키웠던 김현수(LG)와 민병헌(롯데), 박건우(두산) 등이 포함됐다. 이정후(키움)와 강백호(KT) 등 젊은 외야수들도 선발됐다.

대표팀은 10일부터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팀 선수들을 중심으로 수원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한국은 내달 6∼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A조 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호주(6일), 캐나다(7일), 쿠바(8일)와 각각 맞붙는다. 상위 2개 팀은 1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뒤 대만, 호주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면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