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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美, EU에 18일부터 관세 부과…농산물25%·항공기10%”

입력 | 2019-10-03 05:27:00


미국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오는 18일부터 시행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EU와 에어버스 보조금 지급 문제를 둘러싼 분쟁에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승리함에 따른 조치다.

2일(현지시간) 미 CBNBC는 미국무역대표부(USTR)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오는 18일부터 EU의 농수산물 등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세 부과 목록은 이날 밤 발표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EU 항공기에 대해 10%, 농수산물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WTO는 EU가 에어버스에 보조금 지급을 한 것과 관련 미국이 연간 75억 달러(약 9조 530억 원)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승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TO 규정에 따라 미국은 EU의 항공기 부품에서 식품, 주류, 오토바이, 자전거 등 모든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통상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이는 EU가 똑같은 조치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도록 몰아갈 것”이라고 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양측은 14일 무역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04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등 4개국의 항공기 보조금 지급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WTO에 제소했다. 미국은 에어버스에 제공되는 수십억 달러의 불법 보조금 혜택으로 연간 112억달러(약 13조 5180억 원)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2011년 WTO는 지난 1968년부터 2006년까지 이들 국가가 180억달러(20조6000억원)의 항공기 보조금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