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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반대’ 대규모 집회…‘150만명 모인다’ 예고

입력 | 2019-10-03 06:02:00

자유한국당, 세종문화회관 앞서 조국 파면 촉구
보수단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발 집회열어
대학생단체, '조국 처단의 날' 1차촛불집회 개최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자유한국당과 보수·대학생단체의 집회들이 잇달아 열린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정치계 등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를 진행한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일 협조문을 통해 “현직 법무부장관 자택 압수수색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조국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과 거짓말이 끊임없이 드러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라도 조국을 파면하고 실패한 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당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 및 주요당직자가 참여해 규탄사 및 연설을 마친 후 가두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이날 집회 참여 규모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주최 측이 100만~2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한 것을 의식하고 있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지난 30일 “광화문, 대한문, 서울역에 이르기까지 약 150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보수 단체들은 이번 집회를 독려하는 신문 광고를 내기도 했다.

여기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를 맡고 있는 우파단체는 이날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대회’를 예고했다.

전 목사가 총괄대표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지난 1일 집회 계획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광화문광장(이승만광장)에서 주사파 세력 및 반(反)대한민국적 행위를 척결하고 문재인에 대한 국민의 탄핵을 집행하겠다”면서 , “특별히 이번 집회에서는 국민들이 해주신 천만인 서명을 기반으로 헌법 이상의 권위를 가지고 4·19 방식으로 청와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단체의 총괄본부장은 이재오 전 의원이다.

아울러 이날 오후 1~8시 사이 ‘박근혜대통령 석방운동본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일파만파’ 등 보수성향 단체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발 집회를 연다. 이들은 서울역·대한문 등에서 집회를 열고 세종대로·사직로 등을 행진할 예정이다.

전국대학생연합은 이날 오후 6시께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국 대학생 조국 처단의 날’이라는 이름의 1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전국대학생연합 집행부위원장은 전날 호소문을 통해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며 “조국과 그의 가족들의 모습은 우리를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며 지금도 뻔뻔한 작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을 개혁하지 못하는 자가 법무사회를 개혁하겠다고 혈안이 돼 움직이는 그 모습은 우리를 분노케 한다”며 “정부는 우리의 촛불과 목소리에 귀를 막고 무조건 검찰개혁만이 국민의 목소리라고 여론몰이 중이다. 함께 목소리를 높이는 청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날 시국성명을 낭독, 자유 발언을 진행한 뒤 거리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