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강원 영동지역과 동해 중부 전 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영향으로 동해 중부 전 해상에는 이날 오전 3시부터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 평지와 태백, 남부·중부·북부 산간에는 이날 오전 1시30분부터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오전 6시 현재 영동과 동해 중부 해상에는 시간당 7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비구름이 정체한 상태여서 산사태, 침수 등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일 0시부터 3일 오전 6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삼척 궁촌 477.5㎜, 삼척 원덕 375.5㎜, 삼척 368.5㎜, 동해 335.0㎜, 강릉 옥계 312.0㎜, 강릉 256.5㎜, 강릉 성산 231.0㎜, 강릉 주문진 201.0㎜ 등이다.
동해와 강릉은 각각 67.4㎜, 60.5㎜로 1시간 최다강수량 극값이 경신됐다.
영서에는 20~7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는 그쳤다가 5일 오후 9시부터 영동과 영서에 각각 10~40㎜, 5~20㎜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풍 피해도 우려된다.
영동과 산간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55~90㎞(초속 15~2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순간풍속 시속 35~70㎞(초속 10~20m)로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축제 야외 행사장의 천막과 현수막, 입간판 등 가설물 피해, 안전사고, 농작물 낙과 등 피해가 우려된다.
바람은 시속 30~80㎞(초속 8~22m)로 매우 강하게 불고 있고 파고도 최대 4.0~7.0m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태풍 미탁은 이날 오전 6시 대구 북동쪽 약 160㎞ 지점인 울진 앞바다로 진출해 시속 65㎞로 북동진해 18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대 예보관은 “오늘 낮 12시까지 영동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어제부터 이틀째 내린 강수량인 총 500㎜ 이상으로 매우 많이 내려 오늘 오후 6시까지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 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