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 News1
각종 입시비리 의혹을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모씨(28)가 “내가 인턴을 안 하고 증명서를 발급받은 건 단 하나도 없다”고 고교 3학년 때 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을 비롯한 ‘허위 인턴’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3일 한국일보가 보도한 조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조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다 설명을 했다. 심지어 검찰이 (인턴근무 공간을) 그림으로 그리라고 하면 그려가며 소명했다”며 “문서를 위조하거나 부모 도움을 받아 허위로 증명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이처럼 밝혔다.
한국일보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몇 차례 조씨와 전화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서울대 인턴은 당시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했다”며 “당시 고등학생은 정식 인턴도 아니니 증명서 형식이 자유로웠던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내가 받은 증명서가 허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3년 동안 AP 5과목 시험을 봤다. 1년에 많아야 1~2번”이라며 “이 시험 때문에 2주 인턴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고 부연했다.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소속 교수였던 조 장관이 인턴증명서를 받도록 도와준 것 아니냐는 지적엔 “서울대 인턴에 지원한 후 인터넷에 학회 시간표가 게시돼 봤는데 거기서 아버지 이름이 있는 걸 처음 봤다”며 “아버지는 원래도 딸이라고 뭘 더 챙겨주고 이런 걸 안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와 관련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 등에서 “서울대 센터는 (딸이 다니는) 고등학교가 속한 동아리가 행정실에 연락해 간 것으로 확인했다”며 딸이 인턴활동을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최근 당시 학회 참석했던 동영상도 찾았다”며 “인턴증명서를 받을 때 활동기간이 15일로 돼 있길래 학회 참석 전 학교에서 공부한 기간도 활동기간으로 포함시켜줬다고 이해했다. 당시 증명서를 발급해준 분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외고 동기인 장영표 단국대 교수 아들은 조 장관이 학회에 참석하라고 해 참석했고, 증명서도 ‘동기인 조씨가 대신 받아냈다’는 식으로 검찰에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엔 “아버지는 제 동기 이름을 모를 뿐 아니라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통화기록 찾으면 다 해결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인턴증명서 발급 과정과 관련해선 “당시 인턴자리 따온 사람이 대표로 가서 인턴증명서 받아와 동기들에게 나눠주곤 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