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3일 검찰에 첫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 교수를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사진은 이날 정 교수의 소환을 기다리는 취재진. 2019.10.3/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3일 검찰에 첫 출석했다.
검찰이 조 장관 일가에 얽힌 각종 의혹과 관련, 전방위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지 37일, 표창장 위조 의혹으로 기소된지 27일만이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에 출석했다. 이날 출석은 검찰이 예고했던 대로 청사 1층에 설치된 포토라인을 지나지 않고 별도의 검찰 직원 통로를 통해 비공개로 이뤄졌다.
다수 취재진이 이날 새벽 이른 시간부터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 앞에서 대기했는데도 정 교수가 나오는 모습은 보지 못해, 자택이 아닌 다른 곳에 묵었다가 검찰에 바로 출석한 것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정 교수를 불러 자녀 입시 부정 의혹, ‘가족 펀드’ 의혹, 웅동학원 의혹, 각종 증거인멸 의혹까지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6일 사문서위조 혐의로 정 교수를 불구속기소했다. 정 교수는 자녀 대학원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2년 9월7일 자신이 근무 중인 동양대에서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가족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설립과 경영은 물론, 코링크PE 투자사인 더블유에프엠(WFM) 경영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씨는 코링크PE 이모 대표와 코링크PE의 투자처인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와 함께 수십억원 상당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달 16일 구속됐고 이날로 구속기한이 만료돼 기소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27일 전방위 압수수색 뒤 정 교수가 자택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것 밖에도 여러 차례 범죄 증거를 없애려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2일) 웅동학원과 사모펀드,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각 수사 테마별로 증거인멸 정황이 여럿 발견돼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