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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물폭탄 집중 원인은…태풍 ‘미탁’이 몰고 온 동풍·강수대

입력 | 2019-10-03 10:35:00

3일 오전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돌기해삼종묘배양장 주변이 쑥대밭으로 변해있다.2019.10.3/뉴스1 © News1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영향으로 지난 2일부터 3일 밤 사이 강원 삼척에 시간당 최고 120㎜ 이상의 비가 내리는 등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강수량은 궁촌(삼척) 482.5㎜, 삼척 380.0㎜, 강릉 359.0㎜, 동해 357.0㎜, 미시령 192.0㎜, 설악산 160.5㎜, 태백 127.8㎜ 등으로 강원 동해안과 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2일 오후 11시13분쯤 삼척 궁촌은 시간당 강수량이 129㎜로 이날 밤 강원 지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같은 시각 강릉, 동해 등 다른 동해안 지역은 시간당 50~60㎜의 비가 내렸다.

경북 동해안은 울진 531.1mm, 영덕 380.5mm, 포항 322.1mm의 강수량을 보였다.

기상청은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강원 남부~경상도 동해안에 강수대가 밀집되고, 태풍이 한반도 남부를 통과하면서 동해안에 동풍이 불어 이같은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강풍이 부는 태풍의 특성상 한반도 남부를 통과할 경우 동해안에는 동풍이 불게 된다.

높은 산지가 많은 동해안의 지형적 특성상 이같이 동풍이 불 경우 바람이 산지를 올라갈 때 기압과 기온이 낮아지면서 많은 비가 내리게 한다.

기상청은 제18호 태풍 ‘미탁’이 이날 오전 9시 기준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북동진 중이며, 강릉, 양양, 속초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5~1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또 동풍에 의한 비는 이날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동해안에 폭풍해일 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한편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강원도에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밤 사이 주택·도로 침수 등 신고가 132건에 달했다.

(강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