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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등 보수세력, 광화문 가득…“조국 사퇴” 집회 돌입

입력 | 2019-10-03 14:22:00

한국당, 광화문 북측광장서 '조국파면 규탄대회'
우파단체들은 남측광장서 '문재인하야' 촉구집회
황교안·나경원부터 홍준표까지 보수인사 총출동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들이 예고한 대로 3일 광화문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동시다발적 집회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규탄대회’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단상 위에 올라 규탄사와 연설을 진행한 뒤 가두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단상의 주도 아래 “가짜 평화 문재인은 퇴진하라”, “사회주의 지향하는 조국 사퇴하라”, “범법자 조국을 당장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광화문 광장 남측에서는 우파단체들의 연합체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가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집회에 돌입했다. 이 단체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를, 이재오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집회에 앞서 “이미 100만명이 넘었다”며 “오늘은 정당과 사회단체가 문재인 하야를 위해 하나돼야한다”고 했다.

투쟁본부 집회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단상에 올라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이들은 오후 3시께 자유한국당 집회 참석자들과 합류해 가두 행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집회가 예정된 광화문 과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어 구름인파를 이뤘다. 광화문역에서 광장까지 빠져나오는 데만 30분 가까이 필요했으며 인터넷이 먹통이 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 가운데는 고령층이 많았으며 간혹 청년과 중년의 참석자들도 목격됐다.

대구에서 올라온 이청재(60)씨는 “이 정권을 심판하러 왔다. 문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지켜진 게 없다. 조국을 임명한 것부터 그렇다”고 했다.

유순옥(61)씨는 “대전에서 문재인 정권의 심판을 위해 버스를 타고 아침에 올라왔다”며 “조 장관은 자녀 입시에 대해 거짓말만 하고 있고, 아내가 그랬다지만 부부는 일심동체라 그건 변명이 안 된다. 거짓말하는 법무부 장관을 심판하고, 문 대통령도 조 장관을 뽑은 책임이 있어 같이 심판해야한다”고 했다.

지난 주말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촛불집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광(34)씨는 “대한민국 근간인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생각해 참석하게 됐다”며 “서초동 촛불을 국민여론이라며 법을 바꾸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다. 인파도 세간에서 말하는 200만명까지는 아니었다고 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