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언론 인터뷰서 입장 밝혀 "문서 위조·부모 도움 받은 적 없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허위 인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장관의 딸 조모씨는 “내가 인턴을 안 하고 증명서를 발급 받은 건 단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3일 한국일보 인터뷰에 따르면 조씨는 “문서를 위조하거나 부모 도움을 받아 허위로 증명서를 받은 적은 없다”며 “검찰 조사에서도 다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달 두 차례 검찰에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조씨는 고교 시절 조 장관이 교수로 속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허위로 인턴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어 “서울대 인턴은 당시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했다”며 “당시 고등학생은 정식 인턴도 아니고 하니 증명서 형식이 자유로웠던 같긴 한데, 그렇다고 내가 받은 증명서가 허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이 기간이 유학생 필수 스펙인 AP(미국 대학 과목 선이수제) 시험 기간과 겹친다는 의혹도 나왔다. 조씨는 “3년 동안 AP 5과목 시험을 봤다. 1년에 많아야 1~2번”이라며 “이 시험 때문에 2주 인턴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이 인턴 증명서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반박했다. 조씨는 “서울대 인턴에 지원한 후 인터넷에 학회 시간표가 게시됐길래 봤는데 거기서 아버지 이름이 있는 걸 처음 봤다”며 “나중에 인턴을 하게 됐다고 말씀 드렸는데 아버지가 ‘이과생인데 여기 인턴은 왜 하느냐. 가서 아는 척 하지 마라’는 식으로 말씀했다”고 말했다.
인턴을 집에서 했다는 의혹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씨는 “인턴에 지원할 당시 서울대 담당자가 고등학생으로 국제행사 보조활동을 해야 하니, 2주 동안 사형제 관련 스터디도 하고 논문도 찾아본 뒤 학회에 참석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