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내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3일 환경부는 전날 경기 연천 DMZ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의 혈액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정밀 진단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멧돼지 폐사체는 해당 지역의 군부대가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 연천군에서 시료를 채취해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이송해 진단이 이뤄졌다.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DMZ 우리측 남방한계선 전방 약 1.4㎞ 지점이다.
해당 멧돼지가 북한에서 온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북측 철책은 우리처럼 견고하지 않아 북측으로부터 DMZ 내로 야생동물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환경부는 판단하고 있다.
환경부가 2018년 8월 이후 야생멧돼지에 대한 ASF 바이러스 검사를 수행한 이후 멧돼지 바이러스 검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철책에서 취약해진 부분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시 즉시 보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