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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이름으로 文대통령 파면”…한국당, 대규모 장외투쟁

입력 | 2019-10-03 18:21:0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3/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이 3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을 향해 칼끝을 바짝 세웠다. 이들은 특히 조국 법무부장관 사태를 고리로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 ‘문재인 파면’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문 대통령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내고 있다.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지금 검찰에 압박을 넣고 있다. 그런데 검찰이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를 소환했다. 지금 조사받고 있다. 잘될 수 있도록 성원바란다”며 “조국, 인사청문회 때까지 (의혹이) 까도까도 양파였다. 이후에도 새로운 증거가 나오고 있다. 그런 사람을 임명하는 게 제정신인가. 문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국정을 파탄내고 있다. 조국에게 몰리는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것 아닌가”라며 “조국이 국정과 바꿀 수 있는 사람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보 불안에 대해서는 대비하지 않고 계속 김정은 대변만 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 이 정권 그냥 두면 되겠나”라며 “똘똘 뭉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모든 것을 걸고 앞장서서 싸우겠다. 우리의 아들, 딸들이 망가진 문재인 치하에서 살지 않도록 모든 것 던져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미국 유엔 순방을 다녀오자마자 (검찰에) 명령을 하기 시작했다. 홍위병이 무엇인가. 모택동(중국 초대 주석)이 자신의 정권이 위태로우니 푼 것이 홍위병 정치 아닌가”라며 “국민은 속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회를 통한 무자비한 독재의 야욕을 막을 수 있는 힘은 여기 계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다. 한국당이 중심이 돼 대한민국 우파의 가치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정상적 대한민국, 상식적인 대한민국 그리고 헌법을 지키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자”라며 “베네수엘라로 가는 특급열차 타고 있는 친문·위선·수구·좌파정권, 여러분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소속 보수단체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2019.10.3/뉴스1 © News1

19일째 단식투쟁 중인 이학재 의원은 “단식투쟁을 하면서 내린 결론은 조국 사퇴로 대한민국이 정상국가가 안된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 그리고 문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쓰레기 같은 패거리를 싹 쓸어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에서 “긴말 하지 않겠다. 조국을 구속하고, 문 대통령을 하야하라”며 “우리를 호락호락하게 봐서 되겠나. 보자보자 하니까 보자기로 알고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아는가 보다. 다같이 판을 뒤집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당 대권 잠룡 인사들은 문 대통령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면서 ‘보수통합’을 외쳤다. 이 과정에서 홍준표 전 대표는 ‘국민탄핵 결정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에서 “나라가 왜 이 지경에까지 왔나. 우리가 분열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수도 있지만 보수우파 진영 내 분열이 탄핵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며 “두번 다시 우리 내부가 분열되고 망가져서는 안된다. 탄핵을 사이에 두고 서로 손가락질 하고, 비방하고 할 시간도 없다. 지난 잘못은 묻고 하나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국민탄핵 결정문을 통해 “문 대통령이 헌법 3조와 내란죄(형법 87조), 외환유치죄(형법 92조), 여적죄(형법 93조)를 각각 위반해 국헌을 문란하게 했고, 베네수엘라 좌파독재를 추종하고 반 자유시장정책으로 ‘민생파탄죄’, 진영중심 좌파우선과 분할 통치로 ‘국민분열죄’를 범했다”며 “지난 9월28일 ‘조국 수호’ 관제집회는 다중의 위력으로 자행한 일종의 폭동으로 검찰을 압박해, 조국 일가의 수사를 저지하려 한 국헌문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좌파 개헌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민주주의’로 바꿔 자유를 삭제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며 “이는 헌법 전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와 헌법 4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 수립’을 정면으로 위반해 국헌을 문란하게 했다”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 개·돼지가 돼 버렸다. 적어도 독재자 문재인 눈에는 우리는 짓밟아도 뭉쳐서 싸우지도 못하는 2등 국민, 찌질한 루저이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국민을 우롱하고 헌법을 짓밟는데도 점잖게 참을 필요없다. (대통령이) 중증 치매환자의 넋두리 같은 소리를 하는데도 우리는 점잖게 내년 4월까지 기다려서 표로 심판하겠다고 하는 범생이들이다. 이제 일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파면해서 하야시키려면 생각이 조금 다르고 섭섭한 마음이 있더라도 미뤄놓고 뭉쳐야 한다. 분열은 필패다. 승리의 그날까지 하나돼 싸워야 한다”며 “대통령 문재인을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 반(反)청년 대통령, 반(反)미래 대통령 문재인은 무릎 꿇고 청년에게 사죄하라. 당장 물러가라”고 촉구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오늘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은 문재인 빨갱이 기생충 정권을 끝장내기 위한 것”이라며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 문재인의 꿈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은 김정은의 변호인이다. 유엔에 가서도 김정은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뽑았지, 김정은의 대변인을 뽑은 것이 아니다”라며 문재인의 꿈은 우리 민족끼리 남북연방제를 하는 것이다. 평양에 가서 9·19 평양군사합의에서 비무장지대와 NLL과 함박도와 하늘까지 모두 김정은에게 바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늘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 참석인원은 국민과 당원을 포함해 총 300만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당초 한국당 등 보수진영이 목표로 한 100만명의 3배에 이르며, 지난 주말 ‘검찰개혁 촉구’ 서울 서초동 촛불집회 참석인원의 추산인원인 200만명보다 100만명 큰 규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