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에 나선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 등 보수단체의 일부 회원들이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다 폭력을 행사해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폭행 등 폭력 시위를 벌이던 보수단체 회원 46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을 서울 혜화경찰서 등 6개 경찰서로 분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20분께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 35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들은 청와대 방면으로 진입하려고 시도하다 경찰이 저지하자 각목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날 오후 7시께부터 청와대 방면 진입을 시도하던 투쟁본부 소속 회원들을 추가로 연행했다.
투쟁본부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를, 이재오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단체다. 이날 낮부터 광화문에서 집회를 개최했으며, 오후 4시께 청와대 사랑채 인근으로 이동해 연좌 농성을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 단체 소속 다른 회원들은 기도를 통해 진입하려는 이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현장에서 범죄 행위가 확인되는 집회 참가자들을 연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 폭행과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라고 설명했다.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의 대치는 계속되고 있어 연행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