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3·한국체대·14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500시리즈 라쿠텐 오픈 2회전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30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정현은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접전 끝에 강호 칠리치를 2-1(6-4 3-6 6-1)로 제압했다.
2014년 US오픈 챔피언 칠리치는 한때 세계랭킹 3위까지 오르기도 했던 강자로 정현은 이날 전까지 칠리치와 3번 격돌했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정현은 4번째 대결에서 칠리치를 잡는 쾌거를 이뤘다.
2세트에서는 정현이 1-2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놓친 것을 비롯 칠리치의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막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3세트에선 정현이 칠리치를 압도했다. 정현은 1-0에서 칠리치의 서브 게임 때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정현은 6번째 게임에서도 칠리치의 서브 게임을 따낸 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현은 8강전에서 세계랭킹 15위 다비드 고핀(벨기에)과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 전적 1승2패로 열세지만 정현은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2017년 바젤 오픈 16강전에서는 고핀을 누른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