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LG 톤플러스 프리’(위쪽)와 애플의 ‘에어팟’. LG전자가 무선 이어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양강인 삼성전자·애플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사진제공|LG전자·애플
■ LG전자, 첫 무선 이어폰 ‘톤플러스 프리’ 국내 출시
5분 충전에 최대 1시간 재생 가능
명품 오디오사 메리디안과 협업
기존 강자 애플·삼성과 3파전 예고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무선 이어폰 시장이 LG전자의 합류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LG전자는 28일 무선 이어폰 ‘LG 톤플러스 프리’를 국내 출시한다. LG의 첫 무선 이어폰 제품으로, 명품 오디오 제조사 ‘메리디안 오디오’의 신호처리 기술과 튜닝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고속 충전을 지원해 5분 충전으로 최대 1시간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완전 충전 시엔 6시간 동안 이용 가능하다. 통화 품질을 위해 음성 마이크와 소음제거 마이크도 탑재했다.
LG가 무선 이어폰을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심플한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 기능 적용으로 단순 스마트폰 액세서리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무선 이어폰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은 전 분기보다 56% 성장해 2700만 대 규모를 기록했다. 1위는 3월 2세대 에어팟을 내놓은 애플로 시장 점유율이 무려 53%에 달한다. 3월 ‘갤럭시 버즈’를 선보인 삼성이 8%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갤럭시 버즈 판매 강세를 보인 삼성이 애플과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 저가 제품으로 인기를 끈 큐씨와이가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여기에 국내 브랜드 브리츠와 아이리버 등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