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총회서 개최지로 확정… 70개국 1만3000여 명 방문 예상 800억원대 경제 유발효과 기대
1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서 열린 국제마스터스협회(IMGA) 총회에서 ‘2022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개최지로 전북이 확정된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가 옌스홀름 IMGA 사무총장에게서 대회기를 받아 흔들고 있다. 전북도 제공
생활체육 분야 국제종합경기대회인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가 2022년 전북에서 열린다.
전북도는 1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잔 올림픽박물관에서 열린 국제마스터스협회(IMGA) 총회에서 ‘2022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개최지로 전북이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전북도는 개최지 확정 심사에 앞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 2022년 대회가 전북에서 열려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 개최 경험과 충분한 시설, 대한민국 체험여행 1번지로서 전북의 매력을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했다.
대회 유치를 위해 현지를 방문 중인 송하진 도지사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정부와 정치권, 전북도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해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전북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2022년 대회의 전북 개최는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즐기는 활기찬 나라를 만들어 국민생활체육 참여율을 2022년까지 64.5%로 개선하겠다는 국정과제 이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최지가 확정됨에 따라 전북도는 11월 IMGA와 개최지 서명식을 진행하고 문체부 인가를 거쳐 내년 2월 조직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회는 2022년 4월과 5월 중 9일 동안 전북도 일원에서 열린다.
70개국에서 1만3000여 명의 선수단과 관광객이 전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에는 국비와 지방비 등 예산 79억 원이 투입된다.
마스터스대회는 축구, 농구, 철인3종 등 25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치는 생활체육 분야 국제종합경기대회다. 국가대표 은퇴 선수, 클럽 소속 선수, 아마추어 선수 등 중장년층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전북도는 지난해 6월부터 대회 유치 의지를 다지고 국제대회 승인을 받기 위해 정부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7월 19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린 국제행사 심의위원회에서 대회 유치 승인을 받았다.
전북도는 2022년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를 유치함으로써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7년 동안 매년 전국 단위 이상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완성하게 됐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