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이끌던 ‘이건희와 일본 친구들’… 日재계 멤버 초청해 4일 만찬 꼬인 한일관계 해법 찾기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이건희와 일본 친구들(LJF)’ 멤버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진행한다.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쌓아온 일본 인맥과 함께 꽉 막힌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한 민간 차원의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LJF는 이 회장이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한 뒤 쌓아온 일본 재계 인사들과의 모임이다. 교세라, 무라타제작소, TDK 등 일본 대표 9개 전자부품 회사 사장단이 포함돼 있다. LJF 모임은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렸고, 2014년 이 회장이 쓰러진 뒤에는 이 부회장이 대신 참석해 왔다. 2015∼2017년에는 일본,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각각 모임이 열렸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한국 모임을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며 “한일 정부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재계를 움직이는 핵심 인사들이 대거 방한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