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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추출물 밀반입 적발액, 2년새 70배 급증

입력 | 2019-10-04 03:00:00

최근 정-재계 인사 자녀 물의




최근 정·재계 인사 자녀들이 외국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대마 액상 카트리지 등 대마추출물 밀수가 3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2015년 이후 대마류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까지 한 번도 적발된 적 없었던 액상 대마추출물은 2016년 6건(204g·500만 원어치)이 처음 적발됐다. 이는 2017년 21건(1144g·2300만 원어치), 2018년 120건(1만6356g·3억4700만 원어치)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2016∼2018년 사이 단속 건수는 20배, 금액은 69.4배로 늘어난 셈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적발 건수는 총 110건(9813g·2억2600만 원 상당)으로,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전년의 기록을 또 넘어서게 된다.

대마쿠키와 대마오일 등 대마추출물을 포함한 전체 대마류에 대한 밀수 적발도 늘고 있다. 2015년 69건(1만2130g·3억2800만 원어치)이던 전체 대마류 적발량은 지난해 309건(5만9910g·19억6100만 원어치)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김 의원은 “‘입문용 마약’으로 불리는 대마류의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관세청 등 마약수사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