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보수연합대회 700여명 참석… 일부 美인사, 文정부 안보정책 비난 “한국 핵무장해 北과 협상” 주장도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한미보수연합대회(KCPAC)에서 미국 측 참석자들이 애국가에 이어 미국 국가가 나오자 가슴에 손을 얹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미국에서 동아시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고든 창 변호사는 “북한 김정은이 (11월) 방한한다면 내년 4월 15일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표를 끌어모으게 될 것이다. 4월까지 보수당이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통일 계획을 따르는 통일 지도자가 되려 한다. 북한과 연방제를 추구하면서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한 뒤 “내년 총선에서 (한국 보수가) 승리해야 문재인 정부가 원하는 개헌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캐슬린 맥팔랜드는 “민주주의와 자유는 우리가 자동적으로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설령 물려받았다고 해도 노력하지 않으면 지킬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비핵화를 통해) 김정은에게 국제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큰 그림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면서도 “김정은이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미련 없이 그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측 토론자인 허남성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한국이 공개적, 한시적으로 자체 핵무장을 해서 북한과 1 대 1로 핵폐기 (협상을) 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인사말에서 “한국에서 한미 간 이런 모임이 (광화문 집회가 열린 오늘) 지금 이 시점에 있을 수 있다는 게 기적”이라고 한 뒤 “지금 총선 치르면 자신 없다. 하지만 (남은 기간) 6개월 후라면 자신 있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