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도 불운… 대기록 또 미뤄져 전북, 선제골 못 지켜 2위 유지 만족
K리그1 선두 탈환과 이동국의 300공격포인트 달성을 노렸던 전북이 하위권 경남을 상대로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전북은 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32라운드 경남과의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전북(승점 67)은 전날 강원을 꺾고 3연승을 달린 울산(승점 69)에 이어 2위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당초 이 경기는 지난달 22일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태풍 링링 때문에 2일로 미뤄졌고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다시 하루 늦춰졌다.
전반에 공격 점유율 62%를 기록하며 9개의 슈팅을 퍼부었던 전북은 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문전에 있던 권경원이 발로 슬쩍 밀어 넣었다. 선제골에 기여는 했지만 골대를 맞았기에 도움으로도 기록되지 못했다. 이동국은 지난달 25일 대구의 안방경기에서도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을 겪으면서 300공격포인트를 채우지 못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경남은 후반 43분 김준범이 우주성의 크로스를 받아 멋진 왼발 슛을 터뜨리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로 경남은 승점이 같지만(25점) 다득점(36-29)에서 뒤진 인천을 11위로 밀어내고 10위가 됐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