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파문] 광화문~옛삼성본관 1.5km 등 메워… 경찰 “논란 있어 참가인원 공개안해”
조국 사퇴 vs 조국 수호… 갈라진 민심 조국 법무부 장관을 놓고 대한민국이 둘로 갈렸다.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 참가자들이 “지키자! 자유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조국 사퇴” 구호를 외치고 있다(왼쪽 사진).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선 시민들이 ‘검찰 개혁’과 ‘조국 수호’를 주장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김동주 기자
3일 자유한국당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규탄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당 출입기자단에 공지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주최 측이 주장한 참가자 200만 명보다 100만 명이 더 많다는 것이다. 이날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대로 광화문부터 옛 삼성본관 빌딩까지 약 1.5km 구간(왕복 10∼12차로 도로)과 새문안로 고려빌딩부터 지하철 1호선 종각역까지 650m 구간(왕복 8차로 도로)을 채웠다.
대규모 집회가 열릴 때마다 주최 측과 경찰이 각각 추산하는 참가자 수는 큰 차이를 보여 왔다. 2016년 12월 3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6차 국정농단 규탄 촛불집회 당시 주최 측은 170만 명이 모였다고 했으나 경찰이 추산해 밝힌 참가 인원은 42만 명이었다. 앞서 같은 해 11월 26일 열린 제5차 촛불집회 때도 참가자 수를 주최 측은 150만 명, 경찰은 27만 명이라고 했다. 두 집회 모두 100만 명 이상의 차이가 났다.
지난달 28일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당시 주최 측은 200만 명 이상이 모였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촛불문화제 참가 인원을 15만 명 안팎으로 봤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