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상처 남긴 태풍 ‘미탁’] 동해안, 아직 온대저기압 영향권… 높은 물결 해안 유입 가능성 주의
제18호 태풍 ‘미탁’은 3일 소멸됐지만 초속 20∼30m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동해안에 집중적으로 퍼부으며 큰 피해를 입혔다. 기상청은 동풍을 타고 들어온 태풍의 수증기가 태백산맥과 충돌하면서 동해안 일대에 폭발적인 비구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에 동반된 강한 비구름대가 산악을 넘으면서 더 발달해 백두대간 동쪽의 동해안 지역을 비롯해 지리산 한라산 등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단시간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미탁은 지나갔지만 동해안은 여전히 온대저기압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유입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3일 발효된 울릉도와 독도의 강풍경보는 4일 오후에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남기고 간 수증기에 의해 발생한 안개는 이날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200m 이하로 매우 짧은 곳이 있어 운전할 때 주의해야 한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