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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게 할퀴고 간 태풍 ‘미탁’… 10명 사망 4명 실종

입력 | 2019-10-04 03:00:00

물폭탄에 침수-매몰 피해 속출… 文대통령 “행정력 총동원해 복구”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강타하며 큰 인명 피해를 남겼다. 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반 현재 10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4명은 실종됐다. 이재민 749명이 발생했고 주택, 공장 등 3267개 민간시설에서 침수, 파손 등이 발생했다. 4만8673가구에선 전기가 일시적으로 끊겼다.

2일 오후 9시 50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 계곡에선 승용차가 집중 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하류로 떠내려갔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량을 발견했으나 운전자는 찾지 못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금장리에서는 70대 여성이 급류에 빠져 숨졌다. 3일 낮 12시 강원 강릉시 옥계면 북동리 송어양식장 인근에선 40대 중국 동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 삼척시 궁촌에는 1시간 동안 129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삼척시 원덕읍 신남마을은 복개천을 따라 빨강, 파랑 등 원색 지붕을 자랑하던 집 대부분이 쏟아져 내린 토사에 반쯤 묻혔다. 3일 오전 3시 36분경 경북 봉화군 봉성면 영동선에서 정동진으로 향하던 열차 제4206호의 기관차와 객차 등 2량이 산사태 여파로 탈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태풍 피해가 심각하다. 인명 피해가 적지 않아 가슴 아프다”며 “정부는 가용한 장비와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박효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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