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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서울시민 세금으로 조국 수호 방송”

입력 | 2019-10-05 03:00:00

방통위-방심위 국감서 편향 지적
野 “조국 딸 인터뷰 일방 전달… 출연 인사도 대부분 범여권 인사”




서울시 산하 tbs교통방송이 친정부 성향이라는 야당의 지적이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어졌다.

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간사 신용현 의원은 “교통 전문 채널인 tbs가 조국(장관) 딸의 인터뷰를 일방적으로 전달했다”며 “이강택 tbs교통방송 사장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 씨(28)는 tbs교통방송의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사전 녹음된 인터뷰로 출연했다.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은 “tbs는 특수목적(교통)의 전문편성 방송사업자인데 뉴스편성을 주로 하는 방송처럼 돼 있다. 방송법 위반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윤 의원은 이어 “tbs는 해마다 300억 원대 서울시민의 세금을 지원받으며 ‘조국 수호 방송’에 집중한다. 방송에 출연하는 인사도 대부분 범여권 인사”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김경진 의원도 “대한민국 언론사 가운데 tbs의 심의 제재가 가장 많다. 왜곡이 가장 심하다”고 지적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이에 대해 “tbs는 교통을 중심으로 하는 방송사업으로 허가를 받은 지상파 라디오여서 방송법 위반은 아니라고 본다”며 “다만 내용에 대해선 방심위에서 공정성 문제를 심의하고 있고 제재 받은 사항도 있어 이후 재승인 심사에 반영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