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간에 의전 실수를 한 유엔 주재 대표부 소속 외교관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는 주장이 3일(현지 시간) 유엔 대표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유엔 주재 대표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 차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외교관이 누구냐”고 물었다. 잠시 후 국감장에 배석했던 유엔 대표부 소속 A 서기관이 일어났다.
정 의원은 ‘김 차장이 자기 숙소로 불렀느냐’고 물었고, 해당 외교관은 “(묵고 있는) 방으로 갔다”고 답했다. 이어 “김 차장이 의전 실수를 심하게 질책했느냐”고 묻자 “심하게 질책(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지적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다만 정 의원이 “고성을 지르면서 질책한 게 맞느냐”고 재차 묻자, 그는 “그 상황에서 부당하다고 느꼈거나 불편하다고 느꼈다면 보고했을 텐데 그런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