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경쟁 벌인 두 에이스 류현진, 시즌 상대전적 2경기 1실점… “몸상태 좋다, 이기겠다” 자신감 뷸러, 6이닝 8K 무실점 철벽투 다저스, 1차전 워싱턴에 6-0 승
다저스는 4일 워싱턴과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5일 2차전 선발 투수로 클레이턴 커쇼를, 7일 3차전은 류현진을 지명했다. 4차전 선발은 리치 힐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106승 56패)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는 안방에서 1, 2, 5차전을 치르고 3, 4차전은 방문경기에 나선다.
류현진은 7일 오전 8시 45분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 마운드에 오른다. 같은 날 워싱턴 선발로 발표된 셔저는 류현진과 이번 시즌 내내 사이영상 레이스를 벌였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류현진은 셔저와의 맞대결에 대해 “이기겠다. 현재 몸 상태가 좋고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이 좋다”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번 시즌 안방에서 10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했던 류현진이 방문경기(시즌 4승 4패)에 등판하게 된 것은 커쇼의 불펜 활용 가능성 때문이다. 다저스는 2차전에 커쇼를 선발로 활용한 뒤 시리즈가 장기화될 경우 커쇼를 5차전 구원 투수로 투입할 계획. 커쇼는 2016년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 지난해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등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워싱턴을 상대로 통산 5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35로 강했다. 이번 시즌에도 워싱턴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실점만 허용하는 등 잘 던졌다.
한편 다저스는 4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워커 뷸러의 호투를 앞세워 워싱턴을 6-0으로 가볍게 눌렀다. 뷸러는 6이닝 동안 안타 한 개만을 내준 가운데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6번 타자 맥스 먼시는 1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선제점을 올린 뒤 7회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불펜 투수 마에다 겐타는 7회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