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8시24분께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511-11 안산방향 야목육교 300m 지점 국도에서 2차선 주행중이던 포크레인을 뒤따르던 통근버스가 추돌해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이국종 닥터헬기’가 첫 정식운항에 들어간 이후 지난 4일 저녁 화성 한 국도변 교통사고 현장 인근 고등학교에 긴급 이·착륙해 중상자를 구조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5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24분께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511-11 안산방향 야목육교 300m 지점 국도에서 2차선을 주행 중이던 통근버스가 앞서가던 포크레인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포크레인은 전도됐고, 버스는 중앙선 가드레일을 2차 추돌해 20여명의 부상자(중상자 3명 포함)가 발생했다.
닥터헬기는 이날 오후 11시1분께 사고 현장 인근 남양고에 착륙, 3분 뒤 환자를 인계받아 아주대병원에 이송해 12분 만에 응급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
24시간 닥터헬기운항 인계점 확대(학교 운동장 사용)에 따른 야간긴급출동으로 응급구조가 이뤄진 첫 사례다.
남양고는 사고기점에서 닥터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학교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아주대병원은 앞서 지난 6월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협약’을 체결해 학교운동장 1755개소와 공공청사 및 공원 77개소 등 2420개소를 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닥터헬기 7대(경기, 인천,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북)가 운영 중인데, 이 가운데 야간 운항이 가능한 헬기는 이국종 헬기밖에 없다.
닥터헬기에는 소방대원과 전문의료진이 탑승해 이송 중에도 개흉술, 대동맥 차단 등 응급수술을 할 수 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8월 29일 경기도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응급의료전용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에서 “‘국민들이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존중하는구나, 돈의 문제가 아니라 인명이 우선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응급의료 체계에 아주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어제 ‘경기도 24시간 닥터헬기’가 학교운동장 등으로 운항 인계점이 확대된 이후 남양고에 이·착륙해 응급구급이송을 했다”며 “해당 사고지점에서 아주대병원까지 거리는 26.7㎞로 자동차로 50분에서 1시간이 소요되지만 야간닥터헬기로 12분 만에 응급구조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