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검찰개혁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5/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비판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동시에 이를 반대하는 일명 ‘맞불집회’도 5일 열렸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등은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이런 집회를 열고 조 장관의 구속과 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사실상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대한 맞불집회다.
이 집회는 조 장관 수사를 비판하는 일명 ‘서초동 집회’와 불과 대형 트럭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진행됐다. 서초경찰서부터 시작된 인파는 국립중앙박물관 앞 도로까지 이어졌다.
사회자의 연설로 시작해 이들이 주로 외친 슬로건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이었다. 이들은 검은색 바탕에 ‘조국 구속’이란 흰색 글자가 새겨진 팻말을 들고 사회자 구령에 맞춰 이 슬로건을 외쳤다.
경기 수원에서 왔다는 정연실씨(66)는 “주말이고 날씨도 선선한 좋은 날이지만 장관 하나 때문에 나라가 망해가는 모습을 도저히 볼 수 없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를 하든지, 조 장관이 사퇴를 하든지 결단이 있어야한다”고 했다.
서울 봉천동에 거주하는 구모씨(65)는 “경제, 외교, 정치 뭐하나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다”며 “2년 동안은 꾹 참고 지켜봤지만, 안하무인격으로 조 장관을 지켜라는 대통령을 보면서 거리로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우리공화당도 낮 12시 30분부터 서울 성모병원 앞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진행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조 장관 지지자들이 서울중앙지검 앞에 집회를 위한 자리를 집회 시작 전에 선점해두면서, 서울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집회 장소로 향하던 우리공화당 당원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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