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5일 나라별 15분 예상… 한국선 李총리 참석 관측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열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의식을 계기로 일본을 찾는 각국 주요 인사들과 약 50차례 개별 회담을 진행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5월 1일)를 국내외에 알리는 행사(소쿠이레세이덴노기·卽位禮正殿の儀)를 22일 치르기로 하고, 195개국의 정상 등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한국에선 이낙연 총리가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일본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한일 정부 모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이 즉위 의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미국에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으로 대표 참석자가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영국 찰스 왕세자와 토고의 포르 냐싱베 대통령은 1990년 아키히토 전 일왕 즉위 의식에 이어 이번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아베 총리가 21∼25일 도쿄 영빈관에서 개별 회담을 열 예정이지만, 즉위 행사 당일인 22일에는 회담이 어려워 상대국이 50개국 정도로 압축됐다”며 “회담 시간은 각 15분 정도로 하고 필요에 따라 연장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