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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NSS국장 “연내 北-日 정상회담 목표”

입력 | 2019-10-07 03:00:00

“당국자간 사전 교섭작업 진행중”




지난달 취임한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63·사진)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이 11일자 주간아사히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북-일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NSS는 한국의 국가정보원,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에 해당하는 조직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외교안보 사령탑으로 꼽힌다.

기타무라 국장은 “올해 안으로 아베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평양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당국자 간 사전 교섭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공개했다. 보안을 중요시하는 NSS 국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을 예고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아베 내각의 의지가 강하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아베 총리도 4일 국회 연설에서 “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마주하겠다”고 밝혔다.

총리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기타무라 국장은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1980년 경찰청에 들어갔다. 공안 부문에서 주로 활동한 엘리트 경찰 관료다. 2006년 1차 아베 내각 당시 총리 비서관을 맡았고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내각관방정보관을 맡았다. 특히 지난해 7월 베트남에서 김성혜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접촉하며 양국 정상회담 개최 작업을 주도해왔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