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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황’ 활활… 벤투호 공격도 불붙나

입력 | 2019-10-07 03:00:00

황의조, 리그 툴루즈전 28m 벼락골… 황희찬도 투입 16분만에 시즌 7호골
평양 경기 앞둔 대표팀에 큰 활력소




페널티박스 바깥 6m 부근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27·보르도)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발목 힘이 뛰어난 황의조가 슈팅한 공은 약 28m를 날아가 골대 오른쪽 구석에 떨어졌다. 상대 골키퍼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궤적의 골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황의조는 6일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8분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려 보르도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전방 원톱이 주 포지션인 황의조는 보르도에서 측면 공격수로 나설 때가 많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좌우, 중앙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끝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의조는 8월 25일 디종전에서 프랑스 무대 데뷔 골을 터뜨린 이후 42일 만(한국 시간 기준)에 시즌 2호 골을 성공시켰다.

‘황소’ 황희찬(23·잘츠부르크)은 이날 열린 라인도르프 알타흐와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팀이 5-0으로 크게 앞선 후반 41분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려 팀의 6-0 승리를 도왔다. 이날 후반 25분 교체로 투입된 그는 16분 만에 득점을 성공시키며 물 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3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전(1골 1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황희찬의 시즌 득점은 7골이 됐다.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한 ‘양황’ 황의조와 황희찬은 스리랑카(10일), 북한(15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둔 한국 대표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표팀은 7일 경기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에 들어간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