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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페북 프로필에 한때 ‘서초동 집회’ 사진

입력 | 2019-10-07 03:00:00

[조국 의혹 파문]
부인 檢조사 받던 시각에 올렸다가 50분뒤 본인 사진으로 세차례 교체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프로필 사진을 ‘서초동 집회’ 장면으로 교체했다가 1시간이 되지 않아 이를 다른 사진으로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장관은 5일 밤 오후 11시경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프로필 사진을 당일 열린 서초동 집회 사진으로 교체했다. 해당 사진은 진보 성향의 한 인터넷 매체가 드론을 활용해 서초동에 모인 집회 인파를 촬영한 것이다.

하지만 조 장관은 해당 사진을 올린 지 50분 만에 본인의 인터뷰 사진으로 교체했다. 또 1분 뒤에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찍었던 본인의 전신사진을 올렸다가, 다시 본인의 인터뷰 사진으로 재교체했다. 1시간 동안 프로필 사진을 네 차례 교체한 것이다. 최종 사진을 인터뷰 사진으로 교체한 조 장관은 프로필 사진 변경 기록이 공개되지 않도록 하기도 했다. 조 장관이 프로필 사진을 집회 장면으로 처음 교체하던 시간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정 교수는 당일 조사 내용이 기록된 피의자 신문 조서를 열람하던 단계였다.

법조계에선 자신의 일가 수사에 대해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던 조 장관이 자신을 수호하고 검찰개혁을 구호로 외친 집회 사진을 올린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조 장관은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런 방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수사에 개입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달 28일 서초동 집회에 대해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역사적 대의를 위해서 모이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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