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 26개 연구과제 330억원 지원
신개념 뇌종양 치료제, 반도체 신소재, 인공지능(AI) 이용한 소재 잔여 수명 예측 기술….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로 총 26건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초과학 분야 7건, 소재기술 분야 10건, 정보통신기술(ICT) 창의과제 분야 9건 등에 총 330억 원을 지원한다.
기초과학 분야에 선정된 KAIST 이흥규 교수는 뇌종양 세포를 인지하고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신개념 면역세포를 연구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새로운 뇌종양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 공수현 교수는 2차 반도체에 나노미터(10억분의 1m) 두께로 빛을 가두는 새로운 물리현상을 세계 최초로 정립하고 실험으로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서울대 정교민 교수는 연역적 추론이 가능한 AI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정 교수의 연구는 기존 귀납적 학습에 기반한 AI의 기술을 보완하고 향후 자율주행 등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기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3년 8월 지원을 시작한 후 총 560개 과제에 총 7182억 원을 지원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김성근 이사장은 “반도체, AI 분야의 과제들은 우리나라 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