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0% 늘어 8614억원… 성북구는 127% 3087억원↑
지난해 서울에서 양도소득세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강남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용산구와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의 상속세 실적도 급증했다. 서울 강남권 등 이른바 ‘부자 동네’ 중심으로 고가 부동산 거래와 부의 대물림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7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구의 양도소득세 징수액은 8614억 원으로 2017년보다 3531억 원(69.5%) 늘었다. 이 같은 증가폭은 서울지역 관할세무서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이다.
강남구의 양도세가 급증한 것은 현 정부 들어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늘면서 양도소득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8년 말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2016년 말보다 평균 16.63% 상승했다. 이는 서울에서 송파구(20.03%), 강동구(18.63%)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용산과 강남 3구의 상속세 징수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2016년 5725억 원이던 용산과 강남 3구의 상속세수는 2017년 7713억 원, 2018년 9947억 원으로 증가해 연평균 31.8% 증가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