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1·2형보다 단 하나 더 추가… 두차례 분리 통해 사거리 대폭 늘려 한미 분석… 미군 ‘KN-26’으로 명명
7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극성-3형은 2일 바지선에 딸린 수중발사 장치에서 발사된 직후 수 km 고도에서 1단 추진체가 분리됐다. 이후 정점고도(910여 km) 도달 직전에 2단 추진체가 분리된 후 최종 탄두부가 발사 장소에서 460여 km 떨어진 해상에 낙하했다. 북극성-1형(SLBM)과 북극성-2형(지대지 탄도미사일)은 발사 후 단 분리를 한 차례 하는 2단 고체추진체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북극성-3형은 3단 고체추진체로 두 차례의 단 분리를 통해 사거리를 더 늘린 것이다.
미 정보당국은 북극성-3형의 사거리를 약 1900km로 추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추진체의 성능과 연료량에 따라 사거리는 더 길어질 수 있다.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 결렬에 대한 대미 경고로 북극성-3형의 사거리를 대폭 늘려서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수역에서 한반도 유사시 미 전략자산의 출동기지인 괌 기지를 타격하는 능력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군은 북극성-3형을 ‘KN-26’으로 명명했다. 미국은 북한의 신형 미사일·방사포 등에 KN(Korea North)과 숫자를 결합한 식별부호를 붙여왔다. 앞서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초대형 방사포도 각각 KN-23과 KN-25로 명명한 바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