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파문]김도읍 의원, 前특감반원 증언 공개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도 분개” 檢 “법에 따라 철저히 수사할것”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55)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았다가 윗선 지시로 중단됐다는 당시 특감반원의 증언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7일 서울고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2017년 유 부시장에 대한 감찰 조사를 맡았던 전 특감반원 A 씨의 증언을 공개했다. 앞서 김태우 전 특감반원도 비슷한 내용을 폭로한 바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A 씨는 “유 부시장에 대한 비위 사실이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었던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들어갔다. 한참 뒤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이 특감반 전원이 참석한 전체회의에서 ‘유 부시장 건은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중단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유 부시장은 2017년 10월경 특감반에 3차례 출석해 감찰 조사를 받았다. 출퇴근 시 차량을 제공받고, 해외 출장 때 기업들로부터 차량 및 각종 편의를 제공받고, 자녀 유학비와 항공권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 부시장은 지난해 3월 별다른 징계 절차 없이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같은 해 6월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유 부시장 본인과 가족 등의 금융 계좌를 추적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은 관련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는 김 의원의 질의에 “법과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 같이 근무했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조 지검장은 “(유 부시장과) 일면식이 없다”고 답했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