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성희롱 의혹 등을 일으킨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뤄졌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중기부가 문재인 캠프 출신의 김 원장을 감싸고 있는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8일 오전 시작된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질의를 쏟아냈다.
중기부는 지난달 말 김 원장의 성희롱 및 직장내괴롭힘 등과 관련된 신고를 접수받고 감사에 착수했다. 김 원장은 회식 자리에서 계약직 여직원 A씨의 신체부위 일부를 접촉하거나, 업무 외 시간에 A씨에게 부적절한 문자 등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최근 중기연 내부 고충처리위원회 등에 이를 신고했고, 현재 중기부는 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기부가 문재인 캠프 출신의 김 원장을 감싸는 것이 아니냐는 질타도 이어졌다. 김 원장은 정동영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때에는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단장을 맡았던 문재인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에서 중소기업 경제정책을 담당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장관에게 “김 원장이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건 알고 있지 않나”라며 “이 때문에 감싸고 도는 것이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배 의원은 “김 원장을 감싸느라 감사 자료를 주지 않는다는 의혹까지 들고 있다”고 (김 원장에 대한)감사 자료를 주지 않는 것이 김 원장을 감싸느는다는 의혹까지 든다“라며 ”비공개가 되더라도 개별적으로 알려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는다“라면서도 ”법률적으로 조사 중인 부분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고 또 올바른 일이 아니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