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이날 “미국과 추종자들이 유엔 안보리에서 우리의 자위 조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면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열망을 더 부추길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유엔 안보리의 모든 조치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이번 안보리 소집과 관련해 “우리는 미국이 영국 프랑스 독일의 불순한 움직임 뒤에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을 배후로 지목했다. 김 대사는 북한이 주권을 어떻게 방어할 것인지, 추가 미사일 실험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주의 깊게 관찰해달라. 다른 미사일 발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안보리는 8월 1일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비상임이사국인 독일의 요청으로 비공개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영국과 프랑스, 독일 유엔 주재 대사들은 회의 이후 3국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북한은 당시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