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자유한국당을 조롱하는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동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린 진보단체를 한국당이 아동학대죄로 고발키로 했다.
유튜브 측에도 당 차원에서 항의 할 방침이다. 유튜브는 아동보호 위반행위가 있을 경우 신고할 수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북한 모습을 떠오르는 게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며 “아무리 선전선동이 급하다해서 아동을 세뇌시키고 이런 식으로 아동들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당 차원에서 아동학대죄로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한표 의원은 “아직 자아도 완성되지 않은, 사회성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압수수색, 적폐청산, 검찰개혁, 적폐 기레기 모두 없애라, 망해라, 이런 가사로 된 동요 부르게 한 것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북한, 소말리아, 우간다 소년병 징집을 언뜻 떠올리게 하는 소름끼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백승주 의원은 “아동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했다는 표현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아동학대이고 아동착취”라며 “이건 북한이 아동들에 대하는 태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주권방송’에는 어린이 11명이 동요를 개사해 부르는 영상이 올라왔다. 한국당과, 윤석열 검찰총장, 특정 언론사를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하는 내용이다.
아이들은 “정치검찰 오냐오냐”, “압수수색 꿀꿀꿀”, “석열아, 석열아 어디를 가느냐”, “정치검찰 뚜루두뚜두, 물러나 뚜루두뚜두”, “적폐들이 한 집에 있어, 윤석열·조중동·자한당",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음음 자한당은 토착 왜구", “우리나라에 암처럼 기어든 왜구들”, “자한당 해체해 황교안 구속”등의 가사로 노래를 불렀다.
이 채널은 2010년 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판결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가 대중의식화 작업을 위해 2008년 개설한 ‘615TV’의 후신으로 알려졌다고 한국당은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