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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협상 ‘결렬’ 보도에 파운드 가치 급락세

입력 | 2019-10-08 22:04:00

"메르켈, 존슨에 英협상안 수용 불가 의사 전해"




8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현재 외환시장에서 달러·파운드 환율은 0.62% 하락한 1.2215 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파운드 환율은 0.79% 내린 1.1117 유로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전화통화에서 의견 불일치를 보이면서 브렉시트 협상이 결렬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BBC방송은 영국 총리실 소식통을 인용해 브렉시트 협상 타결이 “본질적으로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존슨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영국이 새로 제안한 브렉시트 협상안 수용 여부에 관해 “극도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영국 총리실 소식통은 “분명한 순간”이라며 “영국이 먼 길을 왔지만 브뤼셀에서의 논의가 결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존슨 총리에게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관세 동맹에 머물지 않는 한 브렉시트 협상 타결은 결코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전체가 EU 관세동맹에서 탈퇴하되 EU 회원국 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댄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EU 단일시장에 남아 기존 규제를 따르도록 한다는 내용의 새 브렉시트 협상안을 EU에 제안했다.

EU 지도자들은 영국의 새 협상안이 여러 중대한 사안에 여전히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영국 의회는 10월 19일까지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영국의 EU 탈퇴 일자를 이달 31일에서 내년 1월 31일로 연기하도록 요청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존슨 총리는 협상 타결 여부와 관계 없이 이달 31일 예정대로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