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의존않고 공격-수비… 오리온 꺾고 개막 3연승 단독선두
전자랜드 전현우
전자랜드는 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안방경기에서 82-73으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모비스를 꺾으며 돌풍을 예고했던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가 없던 KGC(2승)를 따돌리고 단독 1위가 됐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선수 전원이 적극적으로 공수에 가담하는 전자랜드표 ‘토털농구’가 빛을 발했다.
섀넌 쇼터(9점, 4도움), 머피 할러웨이(9점, 9리바운드) 등 두 외국인의 활약이 평범해 보였을 정도였다. 속공(10-3), 벤치 득점(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기록한 득점·34-18), 리바운드(39-30) 등에서 전자랜드는 오리온을 크게 앞섰다.
반면 오리온은 마커스 랜드리(28점, 7리바운드) 의존도가 심했다. 전자랜드를 추격하는 과정에서도 랜드리의 돌파나 중거리 슛에 기대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이 처진 랜드리의 슈팅 정확도가 떨어지며 추격의 날도 무뎌졌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개막 2연패에 빠졌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