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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경제 어려움 주는 상황 지속… 기업 목소리 경청”

입력 | 2019-10-09 03:00:00

탄력근로제 확대 국회입법 촉구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세계 경기 하강이 우리 경제에 어려움을 주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를 해소하는 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찬반 시위에 대해 전날 “국론 분열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문 대통령이 3주 만에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조국 정국’ 탈피 시도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역동적인 경제로 가려면 무엇보다 민간의 활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어려움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8일 경제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주 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해 “내년도 5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 시행되는 것에 대해 경제계 우려가 크다”며 “탄력근로제 등 보완 입법의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4일 경제단체장 오찬에 이어 핵심 경제정책인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속도조절 방침을 다시 한번 밝힌 것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데이터 3법’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등의 입법 지연을 언급하며 국회를 비판했다. 전날 “정치권에서도 산적한 국정과 민생 전반을 함께 살펴 달라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포용성 강화도 지속 가능한 역동적 경제로 나아가는 방안”이라며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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