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5개국이 8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논의하는 북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 회의 직후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포기를 촉구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폴란드 등 5개국은 이날 북한이 주장하는 SLBM 발사 시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독일의 요청하고 영국과 프랑스가 지지해 열리게 됐다.
이들 유럽 5개국은 “국제사회의 제재는 유지돼야 하며 완전하고 엄격하게 이행돼야 한다”며 “북한이 미국과 의미있는 협상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모든 대량 파괴 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포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유엔 안보리 회의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열렸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전날 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에 대해 “미국이 뒤에 있다”며 “위험한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